매일신문

회·구이·무침...입맛대로 가을전어 즐기기

양식어종이 흔한 요즘에도 제철이 아니고선 좀체 먹기 힘든 전어. 매년 이맘때면 전어 주산지인 광양 망덕포구와 보성 득량만, 서천 홍원항 등에서 전어축제를 연다.

전어를 먹는 방법은 회와 구이, 무침 등이 주종을 이루지만 산지에선 집집마다 비법의 양념과 요리법으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주로 전어 회는 작은 고기의 경우 뼈째로 어슷어슷 두툼하게 써는 등뼈썰기를 해서 먹는 것이 제격이다. 큰 고기는 등뼈를 발라낸 다음 수평으로 길게 채 썰어 먹으면 제 맛이고, 구이의 경우 머리부터 꼬리까지 굵은 소금을 적당히 뿌려가며 기름이 지글지글 할 때까지 숯불에 충분히 구우면 머리와 내장까지 다 먹을 수 있다.

또 잘게 채 썬 전어회를 갖은 채소와 양념에 버무린 전어 초무침도 이 즈음 맛볼 수 있는 진미다. 초무침엔 뼈째 썬 전어가 들어가지만 입 안에 넣으면 신기하게도 사르르 녹아 없어져 먹는데 껄끄러움이 없다.

◇대구-이곳에 가면

▶송(松)정이품

달서구 상인동 앞산순환도로 상인과 월배 가는 길로 빠져나와 약 30m 오른쪽에 있는 전어회 전문집. 이 집에선 매일 쓸 싱싱한 전어를 들여와 일정기간 숙성시킨 전어회가 주 메뉴. 육질에 피가 없고 탄력이 좋아 고소한 맛을 자랑하고 있다. 회를 주문하면 회무침과 구이를 서비스하는데 고객의 주문에 따라 무침과 구이를 별도로 팔기도 한다.

특히 전어 통마리를 큼직하게 서너 토막 낸 후 콩가루, 고추, 마늘을 얹고 초고추장을 듬뿍 끼얹은 이 집 스페셜 메뉴는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전어 회 1접시 2만5천~3만5천 원. 무침과 구이 1접시 1만 원.

문의:053)642-6704

▶맛있는 바다

서구 원대동 달성초등학교 앞에 위치하며 깔끔한 밑반찬이 돋보이는 횟집.

투박한 뚝배기그릇에 얼음을 깔고 대나무 소반에 전어 회를 썰어 낸다. 회를 주문하면 무채와 함께 초무침한 전어무침도 함께 내는데 아삭한 무와 쫄깃한 전어회가 입맛을 돋운다.

고급 일식집과 대중 횟집의 중간형태의 횟집을 지향해 알밥과 어묵탕, 해산물 모듬 등 15가지 요리들도 모두 정성이 담뿍 들어가 있다. 전어 철을 맞아 11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팔고 있다.

전어회 1접시 2만5천~4만 원. 문의:053)357-0077

◇ 주산지서 열리는 전어축제

◇제7회 광양전어축제(10월 15일~16일)

섬진강 하구 망덕포구의 빼어난 경관을 배경삼아 전어의 참맛을 볼 수 있는 행사장을 배치해 '품질 좋은 전어, 값싼 전어, 친절한 서비스'를 내세워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첫 날인 10월 15일을 '전어가 좋은 날'로 선정하고 전어비빔밥 나눠먹기 등 행사를 펼치며 16일엔 '바다가 좋은 날'로 전어잡이대회, 전어썰기대회 등을 연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5시.

▷찾아가는 길=구마고속도로~내서 톨게이트~순천방향 남해 고속도로~광양시 섬진강 휴게소~진월 IC~면소재지 진입~망덕포구

◇제2회 보성전어축제(9월 23일~25일)

"다향 보성에서 전어진미를 맛보러 오세요". 24일 보성군 회천면 해수풀장에서 오후 2시 축제의 막을 올린다. 첫날인 24일엔 전야제로 해상 퍼레이드와 불꽃놀이가 있으며 둘째 날엔 길놀이 농악을 시작으로 전어잡기 체험과 전어요리 실습을, 셋째 날엔 전어잡이 놀이시연과 관광객 어울마당, 경품추첨 등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로 전어관과 녹차관도 사흘간 운영된다.

▷찾아가는 길=구마고속도로~마산~남해고속도로~순천 국도 2호선~보성 국도 18호선~회천 율포행사장.

◇서천군 홍천항 전어축제(9월 24일~10월 9일)

수도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전어 산지에서 열린다. 구이 등 요리장터가 매일 상시행사로 열리며 라이브 공연 등 이벤트 행사도 풍부하다. 체험행사로는 맨손으로 전어잡기, 조개잡이 체험, 바다낚시체험이 가능하다. 다른 곳과 달리 전어 판매장 개설과 함께 자하젓, 까나리 액젓, 서천 김, 꽃게, 대하 등 특산물 판매장도 개설, 운영한다.

▷찾아가는 길=경부고속도로~대전 회덕 IC~호남고속도로 3번 고속도~논산 국도 68번~강경 지방도 613번~서천~서면 춘장대 해수욕장 방향~홍원항~행사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