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건희 회장 국감 증인채택 의결 무산

22일 국회 법사위의 대구지.고법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제안한 안기부 X파일 수사와 관련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홍석현 주미대사 등에 대한 증인채택 의결이 무산됐다.

노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법사위 의원들의 질의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오늘 삼성 이 회장과 대화 당사자인 홍석현 주미대사, 이학수 당시 삼성그룹 회장비서실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제안해 위원장으로부터 "오후 국감 전까지 당 간사들끼리 협의하라"는 답변을 얻었다.

노 의원은 오후 대구고.지검에 대한 국감 전에 다시 의사진행발언을 얻어 "간사 등 여야 의원 7명이 모여 논의한 결과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힌 후 "더 이상 증인채택을 연기하지 말고 오후에 표결 방식으로 증인채택 여부를 매듭짓자"고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최연희 위원장은 이에 대해 "법사위는 합의정신이 존중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10월7일 대검, 11일 법무부 국감이 예정돼 있어 그 이전인 이달 30일 오전까지 여야 합의를 거쳐 증인채택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혔다.

이에 노 의원은 "이달 말에는 증인으로 채택되더라도 통보 등에 시간이 촉박하다"고 주장했고 최 위원장은 "통보는 팩스로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이 문제를 일단락시켰다.

이날 노 의원이 제안한 삼성 이 회장 등에 대한 법사위의 증인 채택 의결이 무산됨에 따라 증인채택 여부가 이달말께로 연기될 전망이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모임에서 간사끼리 다시 논의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두고 여야 의원들이 "점심시간 때 다 얘기해 합의된 걸로 안다" "외부에 얘기하지 않기로 해놓고 합의 운운하는 것은 이중플레이"라며 한동안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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