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봉주 '케냐의 6연패를 막아라'

'봉달이' 이봉주(35.삼성전자)가 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케냐의 철각들과 스피드 레이스를 펼친다.

생애 34번째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하는 이봉주는 25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시내코스에서 열리는 2005베를린마라톤대회에 출전한다.

지난 16일 현지에 도착한 이봉주는 식이요법을 마치고 22일부터 마지막 조정 훈련에 돌입했다.

오인환 삼성전자 마라톤 감독은 "몸 상태가 출국 전보다 좋아졌다. 마지막 훈련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육상전문사이트 '러너스웹닷컴'은 케냐 선수들이 6연패를 하고 있는 베를린마라톤에서 케냐의 독주를 막아설 가장 유력한 후보로 주저없이 이봉주를 꼽았다.

2001년 보스턴마라톤에서 이봉주가 반세기 만의 영광을 재현하며 케냐의 10연패를 저지했던 당시와 상황은 비슷하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케냐의 대표 주자는 티투스 문지(26)로 2시간6분15초의 최고기록을 갖고 있다.

2시간7분20초의 한국기록을 보유한 이봉주보다 1분 가량 빠른데다 현 세계기록(2시간4분55초) 보유자 폴 터갓(케냐)이 케냐 마라톤의 미래라고 극찬했던 건각이다.

또 2001년 베를린마라톤 우승자 조셉 은골레푸스(30.2시간7분57초), 2002년 우승자 레이몬드 킵코에치(30.2시간6분47초), 2003년 파리마라톤 우승자 마이클 로티치(23.2시간6분33초) 등 만만찮은 러너들이 대기하고 있다.

2시간6분대 선수가 4명 출전하는 등 이봉주보다 기록상 앞서는 건각은 6명이나 된다.

출국전 충남 보령에서 훈련할 때 2시간8분∼9분대 진입을 목표로 했던 이봉주는 케냐 건각들의 스피드와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됨에 따라 기록을 좀 더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일본의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노구치 미즈키(27)의 독주가 예상된다.

일본은 베를린마라톤 여자부 6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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