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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농산물 국산둔갑 갈수록 교묘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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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엔 '국산' … 뜯어보니 '수입산'

수입농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원산지 표시위반 사례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지난 추석 연휴 동안 농민단체 소속 명예감시원과 합동단속을 실시, 모두 102건의 원산지 위반사범을 단속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는 신종 수법들이 많이 나타났다. 대구 동구 ㄱ식육점은 국산 삼겹살에 수입 삼겹살을 끼워 말아 국산으로 표시했으며 경주 한 농가는 중국산 고사리를 짚으로 소포장해 북한산으로 둔갑시켜 대구 등지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다 적발됐다.

또 중국에서 상표를 한글로 인쇄한 마늘쫑을 수입, 국산으로 표시 판매하거나 칠레산 냉동 돼지고기를 해동시킨 뒤 국산 냉장육으로 재포장 판매한 사례도 있었다.

신태규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원산지 담당은 "지능적인 원산지 허위표시 수법이 잇따라 등장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말까지 중국산 찐쌀, 냉동고추, 김치 등에 대해 집중단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에 적발된 원산지표시 위반은 555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6개 농산물 가공업체 대표는 구속됐으며 301개 업소 대표는 형사입건됐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가 55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사리 30건, 당근 28건, 콩 28건, 참깨 26건, 고춧가루 23건, 표고버섯 16건 순이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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