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리타'가 5등급으로 세력을 확장한채 텍사스주로 접근함에 따라 이 지역에 밀집한 화학공장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한국시간) 밝혔다. 텍사스주에는 미국 전체 화학설비의 50%가 몰려 있으며 '리타'의 예상 이동 경로에만 160여개의 화학공장이 위치해 있다.
특히 리타의 상륙지점으로 예상되고 있는 프리포트는 미국 최대의 화학단지 가운데 하나가 위치한 곳으로 131종의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22개의 화학공장들이 들어서 있다.
이 가운데 하나인 바스프 화학공장은 최악의 재앙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물질인암모니아가 수천파운트 저장돼 있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목표가 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받아온 위험시설이다.
이에 따라 프리포트에서는 대부분의 화학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채자동차 등과 같은 이동가능한 설비와 보관 중인 위험물질 등을 안전지역으로 옮기고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저널은 업체들이 '카트리나' 때에도 대규모 화학물질 유출은 없었으며 이번에도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리타'가 '카타리나'와는 달리 이들 화학설비들에직접적인 타격을 가한다면 경제적인 피해는 물론 환경적인 재앙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들도 과거에는 3등급 허리케인도 100년에 한번 정도 찾아올 것으로 생각할 만큼 허리케인의 위협이 적었다면서 과거에 만들어진 설비들이 '리타'와 같은강력한 허리케인을 견딜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휴스턴시 관계자들은 시 인근에 들어서 있는 화학공장들이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최대 15피트 높이의 파도를 몰고올 것으로 보이는 '리타'가얼마나 휴스턴에 가깝게 접근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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