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행사만 열리면 마음이 설레요. 저희가 한 몫 할 수 있는 기회니까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열린 23일 오전 9시, 대구 월드컵경기장. 대회 개막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었지만 이혜미(23·여)·최윤영(22·여)씨는 관중석을 부지런히 오르내리고 있었다. 경북대 천연섬유학과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이번 대회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경기장내 초청석 '안내 임무'를 맡았다.
"꼭 2년만이네요. 대구U대회때도 자원봉사를 했었거든요. 그 때 배우고 느낀 것이 너무 많아 이번에도 대회개최 사실을 알자마자 신청했습니다."
대구U대회 당시 이씨는 브라질팀 선수 및 숙소관리, 최씨는 사모아팀의 개·폐회식 국가 표지판 모델을 했다. 덕분에 한여름 내내 비지땀을 흘렸다.
국제대회 자원봉사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대구U대회를 통해 느꼈지만 이들은 이번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도 '물어 물어' 자원봉사 신청을 했다. 지나고보니 자원봉사는 베푸는 작업이 아니라 보람을 얻는 일이었다는 것.
"국제대회 자원봉사는 세계인들과 호흡하는 기회였어요. 나도 글로벌 인재가 됐다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대구가 2002년 월드컵과 U대회를 거치면서 열린 도시가 됐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대회도 대구의 문을 더욱 열어젖히는 기회가 될거고요."
졸업 후 진로를 스튜어디스로 잡고 있다는 이들은 대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이벤트를 자주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원봉사가 필수요소라는 것. 이들은 대구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며 그때는 직장에 휴가를 내고 대구 월드컵경기장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사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열린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안내 자원봉사를 맡은 최윤영(왼쪽)'이혜미씨는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행사가 성공하려면 시민들의 자원봉사가 필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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