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국제육상대회 '이래서 재미있다'

육상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2005대구국제육상대회가 23일 오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오후 3시30분부터 6시까지 2시간30분 동안 트랙과 필드에서 진행된다. 경기는 남자 8개, 여자 7개 종목에서 예선없이 결승만 열린다.

이날 경기장에는 6만5천여 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할 예정이지만 육상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육상은 트랙과 필드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미리 경기 정보를 파악해야만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물론 경기장에서는 팬들이 더 쉽고 재미있게 육상의 묘미를 맛볼 수 있도록 장내 아나운서와 해설가가 경기 안내와 선수 소개를 하지만 사전 정보가 없으면 '빅 매치'를 놓치기 십상이다.

따라서 팬들은 꼭 보고 싶은 장면을 미리 선택해 적절한 자리에 앉아야 한다.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에 귀 기울여야 하고 전광판도 수시로 봐야 한다. 출발과 골인 장면 등을 자세히 보려면 망원경과 같은 관전 도구도 필요하다. 이번 대회는 입장료가 없는 만큼 일찍 가서 좋은 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펼쳐지는 경기는 여자 5,000m(3시30분).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꼽히는 디바바(에티오피아) 자매가 출전, 자신들의 최고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한국의 이은정은 한국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15명의 출전 선수들은 본부석 맞은편에서 출발해 트랙 12.5바퀴를 돈다.

같은 시간 필드(북쪽 전광판 아래)에서는 남녀 장대높이뛰기 경기가 시작된다. 장대높이뛰기는 관중석 하단에서 가장 잘 볼 수 있다. 팬과 도약대 바의 눈높이가 비슷하면 우아한 공중동작을 시선과 동일선상에서 포착할 수 있다.

필드에서는 이어 3시33분 여자 멀리뛰기, 3시40분 남자 창던지기가 열린다. 멀리뛰기는 본부석 맞은편(동쪽), 창던지기는 관중석 남쪽에서 보는 게 좋다.

트랙에서는 4시10분 여자 800m가 이어진다. 4시25분에는 남자 200m, 4시40분에는 남자 5,000m가 진행된다. 800m는 본부석 오른쪽 골인 지점에서 출발해 트랙을 2바퀴 돌고 골인한다. 200m 출발선은 본부석 맞은편 5,000m 출발 지점과 같다.

또 필드에서는 5시 남자 세단뛰기, 5시3분 여자 창던지기가 진행된다.

세계적인 스프린터들의 속도 경쟁은 5시5분 남자 110m허들을 시작으로 5시20분 여자100m허들, 5시40분 여자 100m, 5시50분 남자 100m 순으로 이어진다. 단거리 경기 출발선은 본부석 왼쪽 끝 부분에, 피니시라인은 본부석 오른쪽 끝에 있다. 100m와 허들 출전 선수들이 가슴을 쭉 내밀어 피니시라인을 끊는 장면을 정면에서 보고 싶다면 본부석 가운데보다는 오른쪽 코너 쪽이 유리하다. 남자 800m는 허들과 100m 경기 사이인 5시30분 진행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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