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구도시철도(지하철) 3호선 내년도 설계비 예산을 지원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던 지하철 건설사업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대구시와 한나라당 지역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대구사랑 국회의원 모임,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 등이 백방으로 뛴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 수석은 중앙부처가 예산지원에 난색을 표한 사업을 결국 추진쪽으로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대구시는 3호선 건설사업 추진으로 전체 지하철 운영수지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크게 반기는 분위기이다.
대구시 북구 칠곡과 수성구 범물간 23.95㎞를 경전철로 잇는 지하철 3호선 사업은 총 사업비 1조2천191억 원으로 국비 7천315억 원, 시비 4천87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설계비 국비지원 확정으로,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1단계 사업(칠곡~중구 건들바위네거리)은 내년부터 2013년까지 16.2㎞ 공사(설계 2년·공사 6년)를 완료하고, 2단계 사업(건들바위네거리~범물)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7.75㎞ 구간 공사가 최종 완료돼 2019년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구시는 3호선 사업이 2단계 장기(13년간) 사업인데다 시비도 총 예산 대비 1.1%에 불과해 시 재정 압박요인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3호선 건설에 따른 대구시 재정운영 계획에 따르면 3호선 1단계 공사가 끝나면 운영수지가 연간 59억 원, 2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연간 399억 원의 흑자가 예상된다는 것.
또 3호선 개통으로 기존 1·2호선의 운영수지는 1단계 완료시 연간 343억 원, 2단계 완료시 연간 479억 원의 적자감소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3호선 개통으로 1·2·3호선 전체 운영수지를 보면 3호선 1단계 완료시 연간 402억 원, 2단계 완료시 연간 878억 원의 운영수지 개선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하철은 승용차에 비해 57배, 버스에 비해 8배의 수송능력을 가진다"며 "지하철 3호선 건설로 도로교통 혼잡비용 절감과 교통사고 예방으로 사회·경제적 손실을 상당히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사진: 지하철 3호선 설계비가 내년 예산에 반영될 것으로 결정났다. 2019년 3호선이 완공되면 지하철 수지 개선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23일 조해녕 시장과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공동 간담회 및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정부 방침을 발표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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