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마침내 시즌 3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23일 일본프로야구 정규시즌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8회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은 8-2로 크게 앞선 8회 1사 1, 2루에서 상대 우완투수 야나카 신지의 한가운데로 쏠린 136㎞짜리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이승엽은 지난 19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29호 홈런을 날린 뒤 4경기만에 시즌 3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이로써 시즌 목표였던 30호 홈런을 달성했고 퍼시픽리그 전 구단을 상대로도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에게 30홈런은 일본무대 평정의 신호탄일 뿐만 아니라 팀내에서도 간판 거포로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게 하는 기록이다.
지난 2003년 국내에서 시즌 56홈런을 날려 아시아 홈런기록을 세운 뒤 일본 무대로 건너간 데뷔 첫 해 100경기에서 타율 0.240, 14홈런, 50타점으로 고전했다.
지난 겨울 국내에서 혹독한 개인훈련을 거친 이승엽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이들의 조언보다는 내 뜻대로 해보겠다"는 출사표를 던지고 떠났다.
데뷔 시즌 바비 밸런타인 감독의 신뢰를 잃은 탓에 올 시즌 플래툰시스템에 자주 희생되곤 했지만 꾸준히 '한방'을 쌓아 신뢰를 되찾았고 거포의 상징인 30홈런 고지도 밟았다.
퍼시픽리그 홈런순위 공동 5위를 마크해 리그에서도 손에 꼽히는 거포로서 인정을 받았고 프랜차이즈 스타로서도 입지를 다졌다.
지난 1950년 롯데가 창단한 뒤 30홈런을 친 선수는 이승엽을 포함해 모두 26명이다.
이승엽은 이날 스리런 홈런으로 3타점을 추가, 30홈런과 함께 목표로 삼았던 80타점도 달성했다.
이승엽의 홈런포는 만년 하위권을 맴돌던 롯데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함과 더불어 부활하기 시작해 큰 무대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이승엽은 이날 4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은 종전 0.265에서 0.264로 조금 떨어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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