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변신! 우리아이-경상여고 김현희양

"변신, 여고생은 안 되나요? 계속 어린 아이만 나오던데 가능한 지…."

신문사로 전화한 주부 이옥희(46·대구시 북구 복현동)씨는 웃음을 섞어가며 딸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아들을 낳은 지 5년 만에 건강하게 태어난 딸 김현희(17·경상여고 2년)양.

"현희는 4㎏으로 태어나 건강하게 잘 자랐어요. 그런데 요즘 몸이 날씬했으면 좋겠다며 적잖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 예쁜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자신감을 주고 싶어요."

신문사로 참가 신청을 하고 기다리지 못해 몇 번이나 전화한 이씨. 사진 촬영을 하게 됐다는 얘기를 듣고 좋아하며 "의상 좀 신경 써 달라"는 애교 섞인 부탁도 빠뜨리지 않았다. 잠시 시간을 내 스튜디오에 온 현희 양. 첫 인상이 중학생처럼 어려 보였지만, 보랏빛 드레스를 입혀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변신시키기로 했다.

"보라색은 너무 좋아하는 색인데…. 그래서 아이가 어릴 때 온통 보라색 옷만 입혔어요."

이씨는 생각지도 못한 보라색 드레스를 보곤 기뻐하는 표정이었다. "아이가 고3 준비하느라 여름방학도 없이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공부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엄마로서 애가 많이 탔어요. 예쁘게 찍은 사진을 방에 걸어놓으면 볼 때마다 웃으면서 내년 1년을 덜 힘들게 보내지 않겠어요."

"이렇게 큰 베이비(아기)가 어디 있느냐"는 엄마의 말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사진 촬영한 현희 양은 "엄마의 깜짝 이벤트가 좋은 선물이 됐다"고 했다.

김영수기자

◇진행·협찬: 아이조아 모노스튜디오/ 사진: 노현혜/ 메이크업: 배경숙/ 헤어: 공은영/ 코디: 안소영/ 의상: 모노웨딩 / 장소: 오뜨베베/ 액자: 21세기 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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