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등 도시 인프라가 매우 훌륭합니다. 좋은 자연경관과 시민들의 친절함에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대구를 첫 방문한 소감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훌륭하다는 뜻에서 '상상초월'이란 말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베트남 4대 도시 중 하나인 다낭시의 호앙 투안 안(53) 시장이 시 공무원과 기업체 대표 등 10여 명과 함께 23일 오전 대구시청을 찾았다.조해녕 대구시장과 마주 앉은 자리에서 호앙 시장은 "대구시가 협조해 달라" "다낭시에 관심을 갖고 도와달라"는 표현을 동원하며 대구시에 다양한 제안을 쏟아 냈다.
"오늘 아침 엑스코를 찾았어요. 다낭에도 엑스코와 같은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할 계획인데 컨벤션센터에 대한 대구시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습니다. 다낭테크노파크 설립에도 대구시가 조언과 함께 경험을 전해 주기를 바랍니다."
호앙 시장은 대구-다낭 간 관광, 문화, 교육 교류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다낭에 있는 여행사는 베트남인들에게 대구를 소개하고, 대구의 여행사는 시민들에게 다낭을 적극적으로 알렸으면 합니다. 해안도시인 다낭은 태국의 푸껫보다 더 아름답다고 자부합니다."
작년 다낭을 찾은 대구공연단 공연을 재미있게 봤다는 호앙 시장은 다낭 전통무술단의 대구 방문, 양 도시간 학생 교류 등도 적극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조 시장은 호앙 시장의 적극적인 구애(?)에 "다낭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도시"라며 "지역기업들의 다낭 진출 등 경제협력은 물론 관광, 학술 등 다방면에 걸친 교류를 통해 양 도시가 윈-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인구 75만 명인 베트남 중부의 항구도시 다낭은 국제공항, 수심 깊은 항구, 철도 등을 갖춘 베트남의 수송 중심 도시. 월남전 당시 우리 군인들이 다낭을 통해 베트남에 상륙한 곳. 24일 오후 대구를 떠난 호앙 시장 일행은 지역기업인 등을 상대로 다낭시 투자환경설명회를 열고 대구전시컨벤션센터 및 대구테크노파크, 한국OSG, 성서산업단지, 동화사 등을 둘러 보고 23일 열린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개막식에도 참석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사진: 23일 대구시청을 방문한 베트남 호앙 투안 안 다낭시장(왼쪽)은"대구와 다낭은 친구 같은 도시"라며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양 도시가 서로 발전할 것을 제안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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