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명화

24일 토 영화

⊙바닐라 스카이(MBC 25일 0시10분)= 카메론 크로우 감독, 톰 크루즈·페넬로페 크루즈 주연(2001년 작)

스페인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던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오픈 유어 아이즈'를 카메론 크로우 감독이 리메이크한 스릴러 로맨스영화. '오픈 유어 아이즈'가 호평을 받았음에도 복잡한 스토리와 무거운 주제, 지명도 낮은 스페인 배우 때문에 대중적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바닐라 스카이'는 원작을 그대로 따르면서 할리우드식 설정과 볼거리, 화려한 캐스팅으로 대중적인 영화로 탈바꿈했다. 뉴욕의 호화 맨션에 사는 데이빗은 잘생긴 외모에 많은 재산을 가진 서른 세 살의 출판계 거물이다. 그의 여자 친구인 줄리는 그를 사랑하나 데이빗은 그저 섹스 파트너로 여길 뿐이다. 데이빗은 생일 파티에 가장 친한 친구의 파트너로 온 소피아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리차드를 찾아서(EBS 밤 11시30분)= 알 파치노 감독, 알 파치노·알렉 볼드윈·위노나 라이더 주연(1996년 작)

'뉴욕 광시곡(Looking for Richard)'로 알려진 알 파치노의 감독 데뷔작이다. 알 파치노는 '셰익스피어의 리차드 3세'라는 작품이 영화화되기까지 원작의 배경과 제작회의, 캐스팅, 연기 연습 등을 삽입하여 다큐형식으로 구성했다. 알 파치노는 제작, 감독, 배우 1인3역을 맡았다. 왕의 암살로 끝난 시민 전쟁으로 1930년대 영국에서는 요오크가의 첫째 에드워드가 왕위에 오른다. 막내 동생 리차드는 그의 왕권에 불만을 품고 마음에 두고 있던 여인 앤을 얻기 위해 그녀의 남편을 죽이고 앤을 아내로 맞는다. 리차드는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에드워드를 탑에 가두어 두고 자신의 심복을 시켜 살해하는데….

25일 일 영화

⊙사막의 뱀파이어(TBC 26일 0시55분)= J.S 카든 감독, 커 스미스·브렌단 페어 주연(2001년 작)

시대가 변하면서 영화 속 뱀파이어들도 다양한 형태로 변신을 시도한다. 뱀파이어들은 낮에는 주로 차 트렁크(일종의 관)에서 잠을 자고 밤에는 인간사냥을 한다. 송곳니가 등장하지 않는 뱀파이어 영화로 끔찍한 살육과 긴박감 넘치는 액션이 공존하는 공포 스릴러영화. 숀은 마이애미까지의 여행 경비를 벌고자 컬렉션카 수집가에게 희귀 벤츠를 운전해서 가져다주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그러나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르면서 악몽 같은 일을 겪게 된다. 숀은 '히치하이커를 태워주지 마라'는 말을 무시하고 도중에 닉을 태운다. 닉의 정체는 뱀파이어로 밤이 되면 인간들을 습격해서 자신의 생명을 이어나간다.

⊙라간(KBS1 밤 11시40분)= 아슈토시 고와리커 감독, 아미르 칸·그레이시 싱 주연(2001년 작)

영화산업이 활발한 인도에서 제작한 뮤지컬 영화로 스포츠인 크리켓을 소재로 인도가 아직 영국의 식민지이던 시절을 배경으로 했다. 제목인 '라간'(혹은 '라가안')은 힌두어로 지주에게 바치는 세금을 말한다. 1857년, 인도는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다. 가뭄에 시달리는 작은 마을의 주민들은 매번 내는 세금이 부담스럽다. 그때 지주인 라자스가 세금을 두 배로 올려 버린다. 날벼락 같은 처사에 사람들은 영국 장교를 찾아가 사정을 말한다. 영국 장교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크리켓 게임을 하자고 제안한다. 마을이 이기면 세금을 3년 동안 내지 않아도 좋지만 영국인들이 이긴다면 세금을 세 배로 올리겠다는 조건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