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욱 '꼴찌였지만 희망을 봤다'

"좋은 경험 쌓았어요. 세계 1위 게이틀린과 함께 뛴 것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오늘 경험을 소중하게 여겨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남자 100m에서 예고된 꼴찌(8위)를 한 이재욱(대구체고 3년)은 경기 후 "잘 뛰었다"며 나름대로 좋은 기록(개인 최고 10초83)을 기대했으나 전광판에 11초28로 찍히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재욱은 최근 스타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대구 단거리계의 희망이다. 최고기록이 10초대에 진입해 있는 데다 파워가 좋아 성장 가능성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욱은 서도초교 3년 때 육상을 시작, 평리중을 거치며 줄곧 유망주로 기대를 받아왔다. 초교 6년 때는 전국소년체전에서 2관왕에 올랐고 올해 영주에서 열린 주니어대회 1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재욱은 당초 대한육상연맹이 추천(올해 국내 최고기록 순서)한 이번 대회 출전 멤버가 아니었으나 모리스 그린의 불참으로 행운을 얻었다. 대구육상연맹은 지역 유망주에게 안목을 키워주기 위해 대한육상연맹에 강력하게 출전을 요구, 성사시켰다.

대구체고 오성관 감독은 "이재욱의 키(170cm)가 작은 것이 약점이 될 수도 있으나 여자 100m의 로린 윌리엄스(157cm)처럼 이를 극복한 경우도 많다"며 "성격이 활달하고 근성이 있어 대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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