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승민, 일본오픈탁구 단식 은메달

한국 남자 탁구의 '간판' 유승민(삼성생명.세계 8위)이 2005 일본오픈 정상 문턱에서 좌절,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은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3위인 유럽의 '강호' 티모 볼(독일)에게 0-4(9-11 10-12 4-11 9-11)로 완패, 우승을 놓쳤다.

이로써 유승민은 지난달 '겐쇼엔 톱랭커 초청대회' 2차 대회 때 4강에서 0-4 패배에 이어 볼에게 또 한번 고배를 마셔 상대전적 5전전패의 절대적 열세에 놓였다.

준결승에서 중국의 유망주 마롱에 세트스코어 1-3의 불리함을 딛고 극적인 4-3 역전승을 낚은 유승민은 자신이 '벽'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힘든 상대인 왼손 셰이크핸드 '달인' 볼과 마주했다.

볼은 왼손 강점에다 서브와 수비, 드라이브 등 어느 하나 흠 잡을 데 없어 '백전 노장' 얀 오베 발트너(스웨덴)의 뒤를 이을 유럽 탁구의 떠오르는 태양.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유승민은 승부의 물꼬를 틀 수 있었던 2세트도 듀스 대결 끝에 빼앗긴 뒤 3, 4세트도 넘겨주며 단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무너졌다.

여자복식 결승에 올랐던 '수비 콤비' 김경아(대한항공)-김복래(KRA)조도 중국의 베이양-카오젠조에 2-4로 덜미를 잡혀 우승이 좌절됐다.

또 남자복식의 오상은(KT&G)-이정우(농심삼다수)조는 4강 상대 볼-크리스티안 수스(독일)조에 풀세트 접전 끝에 3-4로 고배를 마셨고 볼-크리스티안 수스(독일)조 는 우승했다. 볼은 대회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여자 에이스 김경아도 단식 8강에서 세계 최강자 장이닝(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0-4로 무릎을 꿇었다.

김경아는 아테네올림픽 4강 패배 등 최근 4년간 장이닝에게 상대전적 7전전패의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아테네올림픽과 올해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던 '탁구여왕' 장이닝은 손목 부상을 털고 4개월 만에 테이블에 복귀했던 지난주 폭스바겐 중국오픈에선 동료 궈예에게 졌지만 이번 대회 결승에서 궈얀을 4-0으로 꺾고 우승, 세계 최강자의 건재를 과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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