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이란 꺾고 아시아男배구 4강행

한국 남자배구가 2005아시아선수권에서 '숙적' 일본에 고배를 마셨지만 2004아테네올림픽 입성을 무산시켰던 이란에 깨끗이 앙갚음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공정배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태국 수판부리에서 열린 F조 8강 리그에서 이란에 3-1(25-27 25-19 25-22 25-19)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전 2-3 석패 후 전날 호주전 3-0 완승에 이어 이날 승리로 2승1패를 기록, 4강행을 확정지었다.

일본(1승1패)이 호주(2패)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일본과 한국, 이란이 모두 2승1패지만 한국이 이란보다 점수 득실수에서 앞서 최소 2위를 확보한 것.

한국이 2위로 4강에 오르면 E조 1위가 유력한 중국(2승)과 4강전을 벌인다.

지난 해 5월 아테네올림픽 예선전에서 이란을 맞아 역대 전적 6전전승에도 불구, 0-3 완패를 당해 올림픽 티켓을 놓쳤던 한국은 강한 설욕 의지로 이란전에 나섰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아쉽게 내줘 1년 4개월 전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경기 초반 투입된 이형두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권영민의 절묘한 토스워크와 위기 때마다 폭발한 이경수, 장병철의 오픈 강타가 상대 코트 구석구석에 꽂히면서 25-19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세트 초반부터 불을 뿜은 속공과 이오현의 절묘한 수비, 신선호, 이선규의 철벽 블로킹으로 이란을 3점차로 따돌리고 물꼬를 틀었다.

이어 4세트에도 이경수의 3개 연속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은 뒤 이형두의 전방위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이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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