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약관으로 복잡하기만 한 보험에 대해 상식적 내용을 더 알거나 반대로 보험의 함정을 조심한다면 보험을 잘 활용할 수 있다. 대한생명 등 보험사는 유용한 보험 상식을, 보험소비자연맹은 요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변액보험에 대한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
▲알아두면 유용한 6가지 보험 상식
1.단체할인 서비스=대부분의 보험사는 같은 직장에 다니는 이들이 5명 이상 특정 보험회사와 계약할 경우 가입 상품에 관계없이 단체 취급 특약을 통해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직장내 모임이나 단체 등에서 나서 가입된 보험사별로 정리를 해준다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2. 돈이 급할 땐 보험카드를 써라=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보험사의 보험카드를 이용, 대출받는 게 신용카드보다 이자가 싸다. 보험 해약환급금의 90%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이자는 연 5~11% 정도. 은행 현금카드와 같은 보험카드는 은행의 현금지급기 등에서 현금을 찾아 쓸 수 있다.
3. 비흡연자 보험료 할인=일반적으로 비흡연자는 보험 가입 때 보험료가 할인된다. 흡연자는 보험 가입 후 1년 이상 담배를 끊을 경우 건강진단을 통해 흡연 위험이 적어졌다고 판정 받으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보험 가입자는 가입 이후 건강 진단을 통해 보험료의 1∼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4. 휴면보험금 확인=대부분의 생명보험사들은 고객이 휴면보험금을 찾으러 오면 기간에 관계없이 돌려준다. 휴면보험금은 이자도 붙지 않기 때문에 빨리 찾을수록 좋다.
5. 보험 보장기간, 보장내용을 점검하라=요즘처럼 보험 상품이 다양할 경우 보험 가입 자체로 마음놓고 있으면 보장기간을 넘겨 보장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손해를 볼 수 있다. 보험 가입증서를 가끔 꺼내 살펴보고 주요 활동시기에 보험 보장기간이 만기가 되는 건 아닌지 등을 점검한다.
6. 무료 건강검진 제공=일부 보험사는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를 기준으로 자체적으로 정한 VIP 고객에게 수십만 원짜리 건강검진 쿠폰을 제공한다.이희석 대한생명 대구고객지원센터 과장은 "단체 할인서비스 등 보험 상식을 잘 활용할 경우 고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며 "고객들이 조금만 더 신경을 기울인다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변액보험의 5가지 함정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 운용 실적에 따라 기본 보험금 외에 추가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늘어나자 보험소비자연맹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보험소비자연맹의 '변액보험의 5가지 함정' 자료에 따르면 기대 수익을 높여 설명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한 보험설계사의 경우 매달 100만 원씩 납입, 투자수익률을 연 9.5%로 가정해 2년 뒤 원금 수준을 확보할 수 있다며 상품을 팔았으나 2년간 계속해서 9.5%의 수익률을 얻기 어렵고 계약자가 찾을 때는 해약 환급금만 받게 될 가능성이 많다.
또 형편에 따라 보험료를 마음대로 내거나 보험료를 거를 수도 있는 것이 변액유니버셜보험의 특징이긴 하지만 가입 후 2년까지는 기본 보험료를 내야 한다. 이와 함께 변액유니버설보험은 해약 환급금의 범위에서 보험료를 중도인출할 수 있지만 2년 동안은 해약 환급금이 극히 적으며 중도 인출시 보험 보장금액도 감소한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보험설계사가 '보험료가 모두 펀드에 투자되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그렇지 않다. 변액보험은 은행이나 증권사의 신탁상품과 달리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사망보증비용 등을 공제한 후 펀드에 투자한다.
보험설계사가 이미 가입한 보험보다 좋으니 갈아타라고 권유하는 경우도 많은데 기존 계약을 해약하고 새 보험에 들 경우 기존 계약의 보장 혜택이 없어진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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