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山寺)에서 울려 퍼지는 가을 선율에 빠져보세요."
가을을 맞아 전국의 주요 산사에서 음악회, 전시회,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마련해 시민들을 초대한다. 산사음악회 등은 불교문화를 매개로 다양한 장르의 문화행사를 결합해 볼거리뿐만 아니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늘려 지역의 문화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매년 한 차례 산사음악회를 개최해온 봉화 청량사(주지 지현 스님)는 10월 1일 오후 7시 경내에서 '생명'을 화두로 청정도량의 청아한 기운을 선사한다. 청중들이 별과 달을 조명 삼고 귀뚜라미 울음 등을 배경으로 공연을 즐기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마음에 되새겨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창 선운사(주지 범여 스님)는 붉은 상사화(相思花)가 활짝 필 무렵에 맞춰 24일 경내에서 '제2회 선운사 상사화 축제 겸 산사 음악회'를 연다. '마음과 마음으로 천년을 잇는 소리의 제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는 노래 '선운사'를 부른 가수 송창식 씨를 비롯한 김태곤, 유익종, 이동원, 오은주, 전미경 씨가 출연한다. 또 스님들과 동국대 무용단이 합주와 법고, 불교 성악곡 독창, 대금 연주, 산사 무용 등을 준비했다.
영주 부석사(주지 근일 스님)에서도 10월 8일부터 2일간 '제3회 화엄축제'를 진행하면서 산사음악회, 사진전,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제2회 오대산 불교문화축제'를 열면서 축제기간 중 저녁마다 음악회를 진행한다. 사찰학춤 공연, 디지털 사진 촬영대회, 불자합창단 경연대회 등 문화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순천 송광사(주지 영조 스님)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제3회 불교문화축제'를 연다. 산사음악회, 영화제, 사진전, 유물특별전, 전통등 경연대회 등이 진행된다.
부산 범어사(주지 대성스님)도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사찰 창건을 기념하는 '개산문예대제전'을 열면서 산사음악회, 전시회, 영화제, 백일장 등 각종 문화공연과 어울림 한마당을 준비했다. 불무도 시범, 산사영화제, 음악회, 달마 그리기, 교리경전대회, 경로잔치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 초가을 정취를 한층 북돋워 줄 것으로 보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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