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전국연극제 금상 수상작인 극단 한울림의 '도서관 가는 길'(이소연 작·정철원 연출)이 30일 대구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05 대구연극제 대상작인 '도서관 가는 길'은 아파트의 지하창고에 버려진 시각장애인 임산부와 책들의 시선을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 준 창작극. 남성중창단, 재즈댄스, 현악기 연주 등 총체극 형식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장점이다. 지난 6월 폐막한 전국연극제에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빼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금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다.
극은 꽃마을 아파트의 지하 창고에 한 거지 임산부가 몰래 숨어들며 시작된다. 어느날 분리 수거된 책들이 지하 창고로 쏟아져 들어오고 책이 혼들을 그때부터 자신들을 읽어줄 사람들을 기다리게 된다. 임산부는 끊임없이 낡은 점자책을 읽으며 출산을 기다리고, 책들은 도둑이 훔쳐온 랩탑 컴퓨터의 출현으로 자신들이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책의 혼들은 사람들의 문명의 이기와 컴퓨터에 의해 이기적이고 독선적으로 변했다며 괴로워하고 임산부는 난산으로 고통받다 세상을 떠난다. 오후 4시·7시 30분. 1만원. 053)780-2024,5. 784-2026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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