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0세 장기입국 외국인 3천명..원정출산아 절반이상 추정

이민자 3분의 1은 0세..해외입양 여전히 많아

지난해 우리나라에 장기입국한 0세 외국인이 3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절반이상은 비자없이 '관광통과' 목적으로 입국해 원정출산아가 아니냐는 추정을 낳고 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이민 목적으로 장기출국한 한국인 중 3분의 1 가량은0세로 조사돼 해외 입양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 3개월 이상 체류목적으로 장기 입국한0세 외국인은 2천985명으로 2000년 1천812명, 2001년 2천83명, 2002년 2천510명, 20 03년 2천789명 이었던 데 비하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세 장기입국 외국인이 1천153명, 2세는 855명, 3세는 767명, 4세는 618 명 등이었다. 장기입국한 0세 외국인의 입국시 체류자격을 보면 관광이나 통과 목적으로 비자없이 입국한 경우가 지난해 전체의 52.5%인 1천566명에 달했다.

입국시 체류자격이 관광통과 목적인 0세가 지난 2000년 585명(32.3%), 2001년 7 21명(34.6%), 2002년 948명(37.9%), 2003년 1206명(43.2%)였던 데 비하면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이어 친척방문, 가족동거 등 방문동거 목적이 20.4%에 해당하는 608명으로 뒤를이었다.

체류자격이 방문동거 목적인 0세의 비율은 2000년 608명(33.6%), 2001년 697명( 32.5%), 2002년 814명(32.5%), 2003년 771명(27.6%)이었던 데 비하면 줄어드는 추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0세 외국인이 실제 관광을 하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할 텐데도 관광통과 목적으로 입국하는 0세 외국인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원정출산한아이를 데려오는데, 비자를 받기는 불편하니까 일단 관광통과를 한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장기출국한 0세 한국인 5천528명 가운데 38.2%인 2천114명은 이민목적으로 출국했다. 이는 전체 이민 목적 출국자 6천721명 중 3분의 1에 달하는 숫자다. 통계청 관계자는 "0세 이민 목적 출국자의 경우 대다수가 해외 입양되는 영아들일 것"이라며 "보건복지부에서 나오는 해외 입양아 숫자와 맞춰본 결과 이민 목적장기 출국자 수와 해외 입양아수가 대략 일치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