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수험생들의 4년제 대학 수시모집 지원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신에서 불리해 수시지원에 소극적이던 수성구 고교 수험생들까지도 대입에서 수시모집 인원이 전체 정원의 40%를 넘어선 데다 논술 가이드라인 발표로 지방학생들의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판단, 상향 지원 위주로 대거 수시에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교육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의 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한 대구수험생은 3천228명으로 지난해 1천806명에 비해 78%나 증가했다. 전문대 지원자 역시 지난해 4천293명에서 4천997명으로 늘었다.
시교육청 박정곤 대입 담당 장학사는 "수시모집 비중이 갈수록 높아져 연초부터 진학 지도를 강화하고 수시지원을 적극 권장한 결과"라며 "혼자서 인터넷으로 원서를 낸 수험생까지 합하면 지원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하는 유웨이중앙교육 사이트를 이용해 67개 대학에 지원한 대구수험생만도 1만2천149명(복수지원 포함)으로 지난해 9천126명에 비해 44% 늘었다.
이는 전체 2학기 수시모집의 인터넷 지원자 증가율 10%의 4배를 넘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고교 관계자들은 논술시험 영어지문 출제금지, 고난도 문제풀이형 수리논술 금지 등으로 대학별 고사의 부담이 줄어 들자 수도권 대학 상향 지원이 크게 늘어난 데다 수성구 수험생들이 수시 지원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성구의 한 고교 3년 담당교사는 "지난해는 학급에서 수시에 지원한 학생이 10명도 채 안 됐는데 올해는 절반이 넘는 것 같고 3, 4개 대학에 지원한 학생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