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 15일 대중교통체계 개편 종합보고회를 열고 대중교통 수단간 환승시스템, 수입금공동관리를 전제로 한 개별노선제와 버스노선 체계 개편안을 내놓았다. 부분적 변동이 있을 수는 있으나 큰 틀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인 이번 대구시의 버스노선 체계 개편안은 내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새 버스노선안은 시민들이 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선을 '특화'시켜 주목을 끌고 있다.
△버스노선 개편안
현재 100개 노선인 시내버스 노선은 급행간선(3개), 순환선(4개), 간선(65개), 지선(30개) 등 모두 102개 노선으로 개편된다. 급행간선은 지하철 1호선(대곡~안심), 2호선(성서~시지)과 함께 도심 간을 연결하는 노선. 각각 동화사~성서공단(구 105번), 범물동~동명(구 407번), 가창~칠곡3지구(신설)를 운행하게 된다. 급행간선은 승객이 많은 승강장만 정차해 운행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4개 노선인 순환선은 버스간 환승과 지하철과의 연계를 목적으로 개설된 것으로 2, 3차 순환선을 중심으로 운행한다. 검단동을 출발해 북비산네거리~명덕네거리~동부시외버스터미널~경북도청을 돌아 검단동으로 들어오는 노선 2개와 범물동을 기·종점으로 해 남부시외버스터미널~북부시외버스터미널~두류공원~남구청을 지나는 2개 노선으로 구성됐다.
간선은 부도심과 시 외곽, 도심 등 지역간을 연결하는 직선화된 장거리 노선. 다사~크리스탈호텔~영남대, 계양아파트를 잇는 노선(구 509번), 다사~서부시외버스터미널~영대네거리~봉덕시장~범물동 노선(구 564번) 등 모두 65개 노선이 포함됐다. 또 30개의 지선은 학교, 재래시장, 관공서 등 권역별 생활권을 운행토록 했다.
대구시 버스개혁기획단(이하 기획단) 손한철 박사는 "공청회와 순회 주민설명회를 거치는 동안 각 지역 주민들의 이해관계로 인해 노선 결정이 쉽지 않았다"며 "노선 개편은 운행거리 최소화, 운행시간 단축이라는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 장거리 직선화 노선인 간선 수를 4개 늘리고, 지선 수는 6개로 줄였다"고 했다.
△환승 문제는 어떻게?
이번 대중교통체계 개편안에는 버스와 버스, 지하철과 버스간 무료환승시스템 구축안도 포함돼 있다. 버스간 환승은 첫 탑승시간 이후 1시간 이내는 무료로 하고, 버스에서 지하철로 환승할 때도 1시간 이내 탑승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또 지하철에서 내린 뒤 30분 이내에는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게 했다.
시는 또 시내 30곳에 환승지점을 설치키로 하고 올해 안으로 달서구 지하철 2호선 용산역 교통광장 앞과 수성구 범물동 동아백화점 앞, 중구 밀리오레 앞, 반월당 동아쇼핑 앞, 북구 팔달시장 앞 등 5곳에 우선적으로 환승승강장을 만들기로 했다.
기획단 김지채 개혁총괄담당은 "시내버스 노선의 57% 이상이 도심을 통과하는 등 중복되는 노선이 많고 이로 인해 교통체증까지 유발된다는 점을 감안해 버스노선을 개편하게 됐다"며 "내달 안으로 노선별로 투입될 차량 대수, 배차간격을 조정해 노선 개편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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