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안동교구는 25일 우곡성지(봉화군 봉성면 우곡리)에서 한국 천주교 첫 수덕자인 '농은 홍유한(1726~1785)선생 묘역성역화 10주년 기념 및 십자가 축성·홍유한 선생 동상 제막식과 축복 미사'를 가졌다.
이날 미사에는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인 두봉 주교 및 북부지구 사제단, 이의근 경북지사, 김광원 국회의원(한나라당), 류인희 봉화군수, 조계종 16교구 말사 축서사 석청전 스님, 안동교구 북부지구 5개 성당 신도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조각가 최홍록(스테파노) 씨가 제작한 우곡성지 야외 십자가(높이 5.2m)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운명하는 순간의 모습을 표현했고, 농은 홍유한 선생 동상(높이 3m)은 서학서를 들고 곧은 자세로 서있는 수덕자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미사를 집전한 초대 안동교구장인 두봉(76) 주교는 "홍 선생은 비록 세례는 받지 않았지만 천주교를 신학문으로서가 아니라 천지만물의 이치를 밝히는 종교로 받아들여 한국 가톨릭 창립의 밀알이 됐다"며 "성역화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되는 오늘 십자가와 동상을 제막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많은 은인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성역화 사업(조사, 발굴)에 참여했던 마백락(68) 영남교회사연구소 부소장은 "홍유한 수덕자는 한국 천주교의 개척자로 이곳이 많은 분들이 순례하는 민족의 복음지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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