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챔피언스리그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박지성은 28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포르투갈 명문 클럽 벤피카와의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격, 데뷔골 사냥에 나선다.
벤피카는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챔피언클럽스컵에서 1960-61, 1961-62 시즌 2연패를 달성했던 포르투갈 전통의 강호로 프랑스 릴과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 D조 1위에 올라 있다.
스리톱 공격라인의 한 축을 맡았던 웨인 루니가 지난 15일 스페인 비야 레알과의 원정 1차전(0-0 무)에서 심판을 조롱하는 행위로 챔피언스리그 2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당해 공격 라인에 구멍이 생긴 터라 이번 벤피카전에서 박지성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크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루니 대신 박지성을 선발로 내세운 지난 25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2005-2006 프리미어리그 6차전(1-2 패)을 마친 뒤 "우리는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루니를 사용할 수 없다. 경기에 뛸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주전 스트라이커 루니를 빼고 박지성을 선발로 내보내 루드 반 니스텔루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함께 스리톱 공격진을 구성했는데 이는 결국 벤피카전에 대비한 사전 포석이었던 셈이다.
프리미어리그 6경기 전경기에 나서긴 했지만 출전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최근 현지 언론으로부터도 그다지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지 못했던 박지성으로서는 이번 벤피카전이 분위기 반전의 좋은 기회다.
특히 챔피언스리그는 박지성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세계 축구팬들의 눈을 사로잡아 빅리그행의 발판을 마련했던 무대라 각오가 더욱 남다르다.
박지성은 지난 15일 스페인 비야레알과의 원정 1차전(0-0 무)에서는 후반 34분 호나우두 대신 교체 투입돼 10분 남짓 그라운드를 밟은 바 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AC 밀란(이탈리아)과의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하기 전까지 홈경기로 열린 챔피언스리그 20경기에서 무패행진(16승4무)을 벌였을 만큼 안방에선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포르투갈 클럽을 홈으로 불러 들여서는 6경기에서 전승(23득 6실)을 거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벤피카와 지난 1967-68 시즌 유러피언챔피언클럽스컵 결승에서 만나 연장전 끝에 4-1로 승리, 잉글랜드 클럽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회 우승컵을 안은 바 있다.
65-66 시즌엔 8강에서 만나 1차전에서 3-2, 2차전에서 5-1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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