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폭언'과 관련,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과주 의원이 밝힌 검찰 간부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고검이 정확한 진상파악을 위해 자체조사에 들어갔다.
서영제 대구고검장은 26일 "대구고.지검에 대한 국정감사 이후 일어난 '술자리폭언' 논란에 대해 정확한 상황보고를 받은 뒤 조만간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서 고검장은 "현재 고검차장이 공석이기 때문에 부장검사와 협의를 해 조사 일정과 조사내용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며 "여론에 밀려 조급하게 조사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조사 대상자는 주 의원에 의해 폭언 당사자로 지목된 대구지검 간부를비롯, 진실규명에 결정적인 키를 쥐고있는 대구 모호텔 L바 여주인 A씨와 종업원 2 명, 당시 일반손님으로 현장에 있었던 모 사업가 등 적어도 10여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히 주 의원의 폭언과는 별개로, 검찰간부가 술집 여주인에게 성적 폭언을 했다는 또다른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이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 의원 일행과는 별도로 술집에 있었던 이모(39.약품도매업)씨는 26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의원 일행이 들어오기 10분전쯤부터 이들이 모두 나가고 20분후까지 바에서 의원 일행과 1m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다"며 " 당시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은 주 의원이 아니라 검찰 간부였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주 의원이 처음 바에 들어와 술자리가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다며 여주인에게 화를 내며 욕을 하는 것을 들었고, 나중에 의원 일행이 술자리에서 열띤 토론을 하고 있는 사이 검찰 간부가 먼저 술값을 계산하려던 중 카운터에서 여주인에게 말로 심한 성희롱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주장이 서로 극명하게 엇갈림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상황 전반에 걸쳐 조사할 방침이다.
대구고검 관계자는 "진상조사 결과 사안의 중대성 여부에 따라 향후 처리여부를결정할 방침"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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