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풍 '담레이' 中 하이난성 강타

27일 오전 베트남 해안에 상륙

초강력 태풍 '담레이'가 26일 중국 남부 휴양지인하이난(海南) 해안을 강타, 최소한 주민 6명이 숨지고 17만3천여명이 대피했다. 담레이의 위력은 지난 1973년 하이난성을 강습한 태풍 이후 가장 강력한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담레이는 중심권 최대 시속 198㎞의 풍속으로 하이난 해안을 강타했으며, 이날오후까지 저지대 주민 17만3천여명이 당국의 대피령에 따라 안전 지대로 피신했다고중국 중앙텔레비전(CCTV)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태풍이 몰려오며 하이난 섬에 있는 5개 발전소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대부분 지역이 정전됐다고 전했다.

하이난 원창시의 경우 이날 오후가지 시간당 130㎜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현지기상청 관계자가 밝혔다. 국영 차이나뉴스서비스(中國新聞社)는 태풍 상륙으로 해안에 위치한 와닝시에서가옥이 붕괴되며 2명이 숨진데 이어 4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해 담레이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성도인 하이커우(海口)의 공항에서는 26일 오전까지 여객기 67편의 운행이 중단됐다. 공항 관계자는 이날 오전 2대의 비행기만이 이륙했으며 모두 166편의 여객기가 회항하거나 운항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학교들은 이날 휴교에 들어갔다.

또 하이난 북부와 인접한 광둥(廣東)성 쉬원에도 태풍의 영향으로 가옥 2천500 채가 파손됐으며 6천600㏊의 농경지가 파괴됐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 지역에서는 1만3천여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인근 잔장(잠江)시에서도 주민 1만6천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베트남을 향해 접근 중인 '담레이'는 27일 오전 베트남 해안에 상륙하며, 이에따라 26일 밤부터 베트남 북부에 폭우가 예상된다고 베트남 기상청 관계자가 말했다. 베트남 북부 해안지역에서는 15만명이 넘는 주민이 긴급 대피하고 있다.

베이징A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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