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스턴-양키스 최후의 승자는?

현재 AL 동부지구 공동1위 각축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영원한 라이벌'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우승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는 1998년 이후 7년째 양키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보스턴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보스턴이 월드시리즈까지 승승장구, 양키스를 꺾고 우승했다.

올 시즌에도 양키스-보스턴 또는 보스턴-양키스의 1, 2위 등식은 어김없이 성립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반까지 양키스가 이름 값을 하지 못해 보스턴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양키스의 막판 분전으로 우승 다툼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보스턴과 양키스는 26일 나란히 승리를 올리고 공동 1위를 유지했다. 보스턴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데이비드 웰스의 호투와 매니 라미레스, 쟈니 데이먼의 투런포 등에 힘입어 9대3으로 승리, 3연승 행진했다.

양키스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동안 3실점으로 역투한 대만 출신 우완 왕첸민과 로빈슨 카노의 투런포, 게리 셰필드의 3점포 등을 앞세워 8대4로 승리, 보스턴과 91승64패로 보조를 맞췄다.

올해 양 팀의 순위 경쟁이 더욱 흥미를 끄는 것은 밀릴 경우 와일드카드를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 26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중부지구의 클리블랜드(92승64패)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보스턴은 3, 4번 데이빗 오르티스와 매니 라미레스 두 쌍포가 무섭다. 오르티스는 46홈런과 140타점, 라미레스는 41홈런과 13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양키스는 알렉스 로드리게스(46홈런·124타점)가 타선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게리 셰필드(31홈런), 제이슨 지암비(30홈런)가 뒤를 받치고 있다. 특히 보스턴의 오르티스와 양키스의 로드리게스는 아메리칸리그 MVP를 놓고 경쟁, 주목받고 있다.

7경기씩을 남겨둔 보스턴과 양키스는 각각 27일부터 토론토와 볼티모어를 상대로 4연전씩을 가진 뒤 10월 1~3일 보스턴의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최후의 맞대결을 펼친다. 보스턴은 데이비드 웰스-커트 실링-팀 웨이크필드, 양키스는 왕첸밍-랜디 존슨-마이크 무시나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예정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9승7패로 양키스가 앞서 있다. 양키스는 올 시즌 보스턴 원정에서도 4승3패로 우세를 보였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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