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교가 군내 훈.포장 싹쓸이"

준위 이상 장교들이 군의 훈.포장을 '싹쓸이'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 소속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은 26일 육군본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질의자료에서 국방부 제출 자료를 인용, "2000년부터 지난 해까지 전체 병력의 1 0%에 불과한 장교들이 국방부 추천 훈.포장의 91.6%(911명)를 독식했다"고 밝혔다.

반면 장교보다 1.3배 많은 수인 부사관은 7.7%(77명), 병은 0.6%(6명)에 그쳤다. 각 군별 서훈자 현황에 따르면 공군은 장교가 98.4%, 부사관은 1.6%이고 병은아예 제외됐다. 육군은 장교 91%, 부사관 8.5%, 병 0.4%이고 해군은 장교 90.4%, 부사관 7.8%, 병 3%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임 의원은 "병들은 2년이면 전역하지만 부사관들은 장교와 동등하게 20∼30년씩근무한다. 부사관들이 별로 어렵지도 않은 훈.포장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육군은 "임 의원의 주장은 국군의 날과 수시표창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전역자 정부포상까지 합하면 수치는 차이가 있다"며 "전역시 주는 포상까지 합하면 장교는 35%(942명), 부사관 65%(1천778명)에 이른다"고 해명했다. 육군은 "앞으로 부사관 역할의 중요성을 고려해 공정성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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