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서관 추천 신간도서

○…동일한 사물도 보는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질 수도 있고, 받아들이는 느낌도 다 다를 수 있다. 여기에 소개하는 '문학의 숲을 거닐다'는 신문에 기고한 북칼럼을 모은 책이다. 저자 장영희 씨는 이 책을 통해 장애와 투병생활 중에서도 문학작품을 통해 생의 의미를 찾은 단상들을 담담하고 소탈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는 "문학은 삶의 용기를, 사랑을, 인간다운 삶을 가르친다. 문학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치열한 삶을, 그들의 투쟁을, 그리고 그들의 승리를 나는 배우고 가르쳤다. 문학의 힘이 단지 허상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다시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책은 고전문학작품을 소개하는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인생 이야기를 문학작품을 통해 이야기를 끌어냄으로써 딱딱한 교훈처럼 느껴지지 않으면서 나도 삶을 아름답고 희망적으로 살아가야겠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이자 삶에 대한 가치관을 세우고 꿈을 키워가는 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읽기를 권하고 싶다. 책 속에 소개되는 고전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읽고 싶은 마음이 샘솟을 것이고, 이미 읽어본 책이라면 독서 당시의 감동이 되살아나게 만들 것이다.

○…'자연은 알고 있다'라는 책은 오스트레일리아 국립 생물다양성과 생물자원센터 소장인 앤드루 비티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생물학과 교수인 폴 에얼릭이 함께 지은 책을 과학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주영이 옮긴 책이다.

이 책은 '실리콘밸리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가치 있다'는 생물다양성에 대한 보고서이다. 저자는 인류의 삶을 유지해 줄 가능성을 생물다양성에서 찾고 있다. 자연의 생태계 속에서 현재 인간이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의약 개발, 건축 설계, 첨단 산업 등에서 인류에게 놀라운 청사진을 제공하는 수많은 생물들에 대한 것을 세밀화를 곁들여 설명하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이 장의 첫머리에 있는 '우리가 지금까지 발견한 모든 것은, 자연의 거대한 보물 창고에 숨겨진 것에 비하면 아주 사소한 것에 불과하다'는 레벤후크의 말처럼, 미래의 난제에 대한 궁금증과 해결책을 이 책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의문을 가지고 연구해 본다면 좀 더 많은 청소년들이 미래의 황우석 박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원해본다.

노경자(대구공공도서관사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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