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당 "'술자리 폭언 논란' 왜곡 날조"

'술자리 폭언 사건은 조작된 정치적 사건'

한나라당은 27일 주성영(朱盛英) 의원의 대구 술집 '폭언 논란'과 관련, "사실과 달리 철저하게 왜곡되고 날조된 것으로 10.26 재선거와 관련 있는 특정인의 인물들이 다수 개입됐다"고 주장하고 "재선거와 관련된 정치 공작이 분명한 만큼 검찰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김무성(金武星)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주 의원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주 의원이 2시간여동안 성적인 언어폭력을 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게 철저하게 왜곡되고 날조된 것"이라면서 "이 사건에는 (대구 동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있는 특정인의 주변 인물들이 다수 개입하고, 관련자들에 의해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어 "우리가 확보한 자료에 의하면 상상하기 힘든 외압이 작용했다"면서 주 의원과 주 의원으로부터 욕설을 당한 것으로 보도됐던 술집사장 현모씨간에 이뤄진 전화통화 내용의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현 사장은 주 의원에게 "오마이뉴스 보도 99%가 거짓말"이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또 녹취록에서 현씨는 대구 동을에 출마 예정인 여당인사의 보좌역인 이모(45)씨가 사건 발생 다음날 현씨의 술집이 있는 대구시내 모 호텔의 지하 오락실사장인 서모(49)씨를 찾아와 이번 일을 이슈화하지 않는 이유를 따지며 "00형을 배신할 거냐", "가게 문을 닫고 싶냐"는 식으로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현씨는 또 누군지를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건을) 주성영 쪽으로 몰고 가자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녹취록에는 적혀있다. 한나라당은 녹취록의 원본 테이프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당은 이번 사건을 10.26 재선거를 앞둔 추악한 정치공작 사건으로 규정, 그 배후와 전모를 밝히기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검찰은 이번 사건이 재보선과 관련한 정치적 공작이 분명한 만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주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 오마이뉴스 기자와 대구여성회 윤모 사무국장, 현씨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데 이어 이날 오마이뉴스 기자 4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추가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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