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더 멋진 한국엄마 되렵니다"

20명 4개월간 '한국문화 배우기'

"마음은 있어도 기회가 없어 포기했던 한국무용, 풍물 등 한국문화를 배워서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더욱 멋진 한국엄마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8일 오후 4시 영덕군 병곡면 칠보산휴게소. 올해 영덕군 영해면 원구리로 시집온지 10년된 오오히라 마나미(41.일본)씨는 농어촌 외국인주부 한국적응 교육이 마감되는 것이 아쉽다. 오오히라씨는 "이번 교육을 통해 한국을 더 이해하게 되었고, 특히 영덕군내 외국인주부들을 알게 돼 너무나 기쁘다"며 즐거워했다.

중국인 주부 최경화(42)씨도 "외국인 주부들이 영덕에 와서 만난 것도 인연인 만큼 이런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형제, 친구처럼 잘 지내자"며 오오히라씨에게 친밀감을 표현했다.

이날 행사는 새마을영덕군지회(지회장 이안국)가 영덕군내 외국인 주부 20명을 대상으로 마련한 한국문화 배우기 교육 수료식이었다. 지난 7월부터 4개월 동안 매주 수요일 군내 전문가을 초청해 외국인주부들에게 사물놀이와 강강술래, 한복 곱게 입기, 인터넷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경주 불국사 등을 견학시키며 한국알리기를 해왔다. 외국인 주부들은 이날 풍물놀이와 장기자랑을 하며 그동안 배운 각종 기예를 뽑냈다.

이안국 새마을영덕군지회장은 "한국이 타국이 아니라 한평생 살아갈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외국인 주부가 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에서도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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