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정보화 수준이 전국 광역시 중에서 꼴찌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한나라당 서상기(비례대표) 의원에게 29일 국감 자료로 제출한 '2005 상반기 정보화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7개 특별·광역시 중에서 대구시의 가구당 PC보급률(75.6%)과 인터넷 이용율(68.8%)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인터넷정보센터에 등록된 'kr' 인터넷 도메인 수도 전체의 4%에 불과해 대구 인구(전체 인구의 5.5%)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7개 특별·광역시의 가구당 PC보급률은 평균 82.5%로 서울(87.4%)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울산(85.7%), 광주(83.5%), 인천(82.4%), 부산·대전(81.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인터넷이용률 전국 평균 74.7%인 가운데 울산(81.4%)이 가장 높고 광주(77.6%), 인천(74.8%), 대전(74.3%), 서울(74.2%), 부산(70.5%) 등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에도 대구는 유선 인터넷 접속률 70.9%(전국 평균 73.4%), 컴퓨터이용율 72.2%(전국 평균 73.3%), 인터넷뱅킹 경험률 28.0%(전국 평균 34.2%)로 나타나는 등 거의 대부분의 정보화 실태 조사 항목에서 꼴찌였다.
서 위원은 "대구의 정보화 수준이 낙후된 것은 정보 활용 향상을 위한 정부의 지원 부족 때문"이라며 "대구에 우선적으로 'IT월드 전시관'과 같은 시설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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