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성미, 프리랜서 프로골퍼의 꿈

내달 프로 전향이 확실시되고 있는 위성미(16.미국명 미셸 위)가 '무소속 프리랜서 프로골퍼'의 길을 걷게 될 전망이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위성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입회하지 않은 채 프로 선수 생활을 영위한다는 계획이다.

LPGA 투어 멤버가 되려면 만18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나이 제한 규정도 걸림돌이지만 퀼리파잉스쿨에서 상위권에 입상해야 하는 제약이 따른다.

하지만 위성미는 굳이 LPGA 투어 멤버가 되지 않아도 대회 출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활동하겠다는 복안이라는 것.

현행 LPGA 투어 규정은 회원이 아닌 선수에게는 연간 6개 대회까지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길을 터놨다.

그리고 위성미는 나비스코챔피언십, LPGA챔피언십,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3개 메이저대회는 올해 뛰어난 성적을 거둬 내년 출전권을 이미 확보했다.

그리고 US여자오픈은 예선을 거친다면 충분히 나갈 수 있어 위성미는 LPGA 투어 회원이 되지 않아도 내년에 10개 대회는 거뜬히 치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더구나 LPGA 투어 대회마다 위성미를 출전시키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 위성미는 상금이 두둑하고 초청료를 많이 주는 곳을 골라 나서는 이점까지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위성미는 짬짬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PGA 투어 대회 역시 위성미의 상품성을 감안해 '프로 위성미'에 대한 러브콜에 앞다퉈 나설 것이 뻔하기 때문.

PGA 투어 포드챔피언십 대회조직위원회 에디 카본 전무이사는 "PGA 투어 대회 주최자라면 위성미의 출전은 대단히 매력적인 흥행카드"라고 마이애미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뿐만 아니라 위성미는 그동안 경비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했던 해외 대회 출전도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추어 때와 달리 프로가 되면 왕복 항공료나 숙식은 물론 적지 않은 초청료까지 챙길 수 있어 위성미는 유럽, 일본, 호주, 아시아 등에서 벌어지는 투어 대회에 여유있게 출전할 수 있다.

오는 11월 일본프로골프 카시오월드오픈에 나서는 것도 프로 선수로서 초청료를 받고 출전하는 첫 사례로 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위성미는 LPGA 투어나 PGA 투어 소속이 아니면서도 지구상에서 가장 바쁜 프로 골프 선수가 되는 셈이다.

연간 800만달러의 후원 계약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다르고 있는 가운데 위성미는 프로로 전향하면 대회 초청료와 상금으로도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밀리언달러 베이비'로 탄생하는 것도 물론이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