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로부터 충격적인 방출 조치를 당한 구대성(35)이 미국 잔류보다는 일본행을 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메츠는 지난 18일(한국시간) 구대성에게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를 취해 사실상 빅리그에서 살아남기 힘들게 됐다.
'지명할당'이란 전력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를 열흘간 공개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는 제도로 구대성은 28일까지 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아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든지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방법을 택해야한다.
하지만 구대성은 일방적인 지명할당 조치로 메츠와 사이가 틀어져 억울한 마이너리그행보다는 자신이 꽃을 피웠던 일본 무대로 돌아가는 쪽에 마음이 기울었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한화 복귀설도 나돌고 있지만 한화측이 "구대성이 돌아오면 우리야 좋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것 같다. 아이들 교육 문제 등 여러 가지 걸림돌이 있다"고 밝힐 정도로 구대성의 한국행은 힘들다.
이제 구대성이 택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일본에 복귀해 내년 시즌을 대비하는 것.
구대성은 2001년 일본에 진출해 괴력의 피칭으로 4년 동안 24승34패 10세이브 방어율 3.88로 일본 야구관계자들의 인정을 받았기에 친정팀인 오릭스 블루웨이브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오릭스 또한 구대성의 복귀를 환영하는 입장이며 라쿠텐 골든이글스 등 일본 몇 개 구단 또한 구대성의 방출 소식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대성의 빅리그 활동을 그동안 관심있게 지켜봤다는 김경문 두산 감독은 최근 기자들에게 "한화로 돌아오면 좋겠지만 본인의 마음이 떠난 것 같다. 아무래도 주변 여건이 좋은 일본으로 돌아가는 게 가장 좋지 않겠느냐"고 견해를 피력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