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대구 동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은 잰걸음인 반면 한나라당은 후보도 선정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으나 한나라당은 공천신청자 15명에 대한 압축작업도 하지 못한 것. 민주노동당 대구시당도 29일 이연재 대구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21명으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전 수석은 매일 오전 7시부터 금호강 둔치에서 주민들과 아침운동을 한 뒤 초등학교 운동회, 노인정 개소식, 시장 등을 찾아다니며 '얼굴알리기'에 분주하다.
이 전 수석은 한나라당이 '공공기관 동구유치'에 대해 비판하자 "공공기관 최종 입지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이 부분에 정치적 생명을 걸고 노력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대해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서는 곤란하다"고 받아치는 등 부쩍 공세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후보 압축에 부심하고 있으나 공천신청자 난립으로 인한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특히 공천신청자들이 개별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벌이면서 전화 공세에 시달리게 된 주민들이 항의를 해오자 고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하루 동안 ARS 전화 10통을 받았다며 항의하는 주민도 있다"며 "그러나 공천신청자들이 당 모르게 실시하는 조사여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나라당은 28일과 29일 공천심사위의 현지실사를 바탕으로 오는 30일 여의도연구소에서 공천신청자에 대한 여론조사를 거쳐 후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지만, 공천 잡음을 우려해 현재까지 후보를 압축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학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여당 후보는 벌써부터 주민들과 접촉하고 있는데, 우리는 후보자 선정작업이 늦춰져 초조하다"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선정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27일부터 교통·서민경제·환경·지방자치·진보 등 분야별 정책토론회를 열고 있다. 또 30일 동구에서 민노당 최근돈 후보의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공약과 선거전략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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