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광산업계의 거물인 브렛 케블(42)이 27일 밤 요하네스버그에서 괴한의 총탄에 맞아 피살됐다. 남아공 재계의 거물이면서 정치적으로도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던 케블은 27일 밤 9시 30분께 요하네스버그 도심을 자신의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몰고 가다 뒤따라온 차량에 타고 있던 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그자리에서 숨졌다.
그는 상반신에 적어도 한 발 이상의 총탄을 맞은 것으로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으나 28일 현재 그의 사망이 암살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무장강도에 의한 단순 범행인지 현재로선 단정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광산 엔지니어인 백인 아버지를 둔 그는 28세부터 재계에 투신, 광산업계에서 자수성가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나 지난 8월 31일 광산업계회사인 랜드골드엔익스플로레이션(RandGold & Exploration)과 웨스턴에어리어(Western Areas) 및 JCI의 CEO직을 사퇴하고 무보직 이사로 내려앉았다.
그는 자신이 경영하던 회사의 재정문제로 최근 검찰로부터 내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블은 과감하고 도전적인 경영스타일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으나 그 과정에서 그에 대한 적도 양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케블은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청년조직인 ANC청년연맹(ANCYL)과 전 부통령 제이콥 주마를 막후에서 후원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 문화계 등에 재정적 지원을 해 그의 이름을 딴 시상식도 해마다 개최돼 왔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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