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쇼걸'(Show girl)의 정사 장면이 영화사상 최악의 정사(情事)신에 뽑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영국의 엠파이어 필름 매거진이 최근 최악의 정사신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쇼걸'의 수영장 베드신이 1위에 올랐다.
폴 버호벤 감독의 1995년작인 '쇼걸'은 엘리자베스 버클리와 카일 맥라클란이 출연하는 영화로 스트립댄서로 일하는 한 여성의 성공담을 담고 있다.
영화팬들이 최악으로 뽑은 문제의 장면은 버클리와 맥라클란 커플이 수영장에서 정열적으로 정사를 나누는 장면. 이 잡지는 선정 사유에 대해 "최고의 섹스 장면이 될 수도 있었으나 버클리가 수영장의 물을 첨벙거리며 걸어나오는 장면은 상어 영화 '조스'의 10분과 비슷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한편 2위는 1992년작 로이 말 감독의 '데미지'(Damage)가 뽑혔다. 악평을 받은 베드 신은 극 중 변호사인 제레미 아이언스와 예비 며느리인 줄리엣 비노시의 '마룻바닥 정사신'. 아이언스는 이 장면에서 비노시의 머리를 바닥에 끌어내리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이 어떻게 이런 엉망을 만들었는지는 버뮤다 삼각지대 못지 않은 미스터리다"는 게 잡지의 코멘트.
이밖에 천 카이거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연출한 '킬링 미 소프트리'(Killing me Softly)에 등장하는 조셉 파인즈와 헤더 그레이엄의 섹스신은 3위에 올랐으며 마돈나가 출연한 '육체의 증거'(body of evidence, 울리히 에델)과 벤 에플릭-제니퍼 로페즈 커플의 '기글리'(gigly)가 각각 4위와 5위로 뽑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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