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3반(2005, 15세) 감독: 손희창/ 출연: 김민준(김홍주), 허준호(문봉수), 장항선(육철구), 남상미(이해령) ☞ 강도나 절도범 한 놈이면 채워지는 고과 점수가 모자라 그 흔한 회식 한번 못해본 '강력 3반'은 늘 1반과 2반에 뒤처지는 만년 꼴찌 팀이다. 그러던 강력 3반은 어느 날 서태두가 이끄는 국제마약조직의 수사를 맡게 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가진 건 의리와 집념밖에 없지만, 강력 3반은 사건 해결을 위해 목숨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형사들의 실생활을 너무도 리얼하게 묘사했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조연진이 빛난다. 의식적으로 비장미를 강조하려 한 점은 좀 거슬린다. 특히 마지막 결투 신은 조금 뜬금없는 느낌마저 든다. 칠검(2004, 15세) 감독: 서극/ 출연: 여명(양운총), 양채니(무원영), 견자단(초소남) ☞ 명나라가 망하고 청나라가 설 즈음인 1660년대 초, 황제는 '금무령'을 내려 반란의 싹을 자르려 한다. 이때 명나라 장군이었던 풍화연성은 무장마을을 만들려 하고, 무술의 달인 부청주는 이를 저지하려 한다. 그리고 부청주를 돕기 위해 6명의 무림고수가 천산의 힘을 머금은 7개의 검을 무기로 전쟁 속으로 뛰어든다. 와이어 액션은 가라! 거짓말 하지 않는 칼들의 움직임이 현란하다. 여기에 우리나라 여배우 김소연의 출연도 또 하나의 볼거리. '보여주기'는 훌륭하나 남는 게 없다. 보글보글 스폰지 밥 (2005, 전체) 감독: 셤 코엔, 스테픈 힐른버그/ 애니메이션 ☞ '비키니 보톰'에서 아늑한 삶은 살던 스폰지 밥에게 도난당한 넵튠 왕의 왕관을 찾아오라는 미션이 떨어진다. 하지만 우연찮게 스폰지 밥이 근무하는 회사의 사장이 도둑으로 몰리게 되고 스폰지 밥은 왕관도 찾으면서 그의 사장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미지의 세계인 바다로 떠난다. 지난해 미국에서 개봉된 애니메이션 중 최고 흥행작. 그림만 보고 유아용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리말로 더빙 됐다. 나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지만, 알렉 볼드윈과 스칼렛 요한슨의 매력적인 목소리 연기를 들을 수 없는 점은 아쉽다. 할리우드 엔딩(2002, 15세)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우디 앨런(발 왁스만), 테아 레오니(엘리 왁스만), 데브라 메싱(로리) ☞한물간 감독 발에게 절호의 컴백 찬스가 온다. 문제는 이 영화의 제작자가 바로 아내를 훔쳐간 도둑놈인 할 예거이고, 도둑맞은 아내 엘리가 하늘 같은 프로듀서라는 사실이다. 결국 발은 고민 끝에 모든 것을 감수하고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하지만, 정작 촬영 직전 눈이 멀어 버린다. 전형적인 '우디 앨런 표' 코미디 영화답게 웃음 뒤에 짠한 페이소스가 느껴진다. 우디 앨런도 이젠 힘이 딸리나? 사랑니(2005, 15세) 감독: 정지우/ 출연: 김정은(조인영), 이태석(이석) ☞ 학원강사인 인영은 어느 날 첫사랑과 똑같이 생긴 이석을 만난다. 서른 나이에 열일곱살 고등학생에게 열정을 느끼는 인영. 이석을 찾아온 여학생에게서 다시 한번 '혼란'을 느끼지만 다시 사랑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두번 놀랄 각오를 하시길! 최고의 멜로 연기를 보여준 김정은은 감동 그 자체. 또 그 어떤 영화보다 영화적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가득 찬 전개에 또 한번 감탄하게 된다. 기승전결 확실한 이야기가 좋다구요, 그럼 사랑니의 아릿한 상처를 느낄 수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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