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모스크바첫 공연이 성공리에 끝났다. 차이코프스키 콘서트홀에서 29일 밤(현지시간) 열린 조수미 성악 독창회는 모스크바 교민과 러시아인들이 1천500석에 달하는 좌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으며러시아 관객들로부터 4차례나 앙코르 요청을 받으며 성황리에 끝났다. 이날 공연은러시아 현역 최고 지휘자로 꼽히는 유리 시모노프가 이끄는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더욱 빛났다.
조씨는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아리아 등을 레퍼토리로 선정했으며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을 거듭 받으며 추가로 5곡을 더 불렀다.
조씨는 특히 앙코르 곡 가운데 한국 가곡인 '그리운 금강산(최영섭 곡)'을 불러교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적셨다.
조씨는 다섯번째 앙코르 곡을 부른뒤 관객들에게 "집에 가고 싶지 않는가?"라고물었고 이에 관객들이 "가기 싫다"고 답하자 "그럼 주무실 수 있도록 자장가를 불러주겠다"고 말한뒤 오케스트라 연주없이 한국말로 된 자장가를 즉석에서 부르기도 했다.
이날 공연을 지켜본 관객들은 조씨의 고운 음색과 정확한 고음 처리, 세련된 무대 매너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옛소련 공훈배우 출신인 갈리나 피사렌코(여)는 "조씨는 세계 최고의 목소리를가졌고 러시아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성악가"라고 치켜세웠다. 조씨는 내달 1일 청계천 복원.개통 기념식에 서울시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30일 서울로 떠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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