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놓칠쏘냐" 한나라 공천 고민

이강철 맞설 경쟁력·당 기여도·지역연고 따져 심사숙고

대구동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 한나라당이 공천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달 말로 잡았던 공천확정일을 다음 달로 넘겼고, 공천신청자 15명을 압축하는 작업도 못하고 있다.

여당 후보가 참여정부의 핵심인사인 데다 '지역개발론' 등이 주민들 관심을 모으는 상황이어서 쉽지 않은 선거이므로 경쟁력 높은 후보를 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경기도 부천 원미갑에 임해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경기도 광주에 정진섭 경기지사 특보를 공천하기로 했으나, 대구동을 후보선정은 늦추고 있는 실정이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일단 30일 밤늦게 2차 심사위를 열어 후보 압축작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후보 15명에 대한 현지 실사팀의 결론을 듣고 이들 중 경쟁력 있는 후보를 4,5명 정도로 압축하기로 했다. 압축 대상자 선정에는 당 기여도나 후보 자질, 탈당 등 해당행위 여부 등이 주요 잣대가 되고 특히 지역 연고가 중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공천신청자 중 탈당경력이 있는 인사들은 일단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신청자 이외 인물의 공천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구시당 측이 "이번 선거는 만만찮을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정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택수 대구시당 위원장은 심사위에 "이번 재선거 여당후보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면서 "지역사정을 감안해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공천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유승민 대표비서실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다음달 3일 공천심사위에서 후보를 확정해 4일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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