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나라당 대변인실에서는 "여당과 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목을 끌었다. 국회 사무처가 국회 기자실을 현재 본관 2층에서 1층으로 이전하면서 각 당 대변인실까지 옮기려 하자 한나라당 김형렬 대변인실장이 "여당 대변인실과 연정을 해서라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발끈했기 때문.
김 실장은 "각종 회의가 열리는 대표실과 원내대표실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야 하는 대변인실 특성상 거리를 둘 수 없다"며 "국회에서 법에 의해 배정된 정당활용 공간 중의 일부가 대변인실인데 어떻게 사무처 마음대로 이동하려 하느냐"고 이전 반대를 강력히 주장했다. 특히 "사무처가 대변인실 이전을 강행한다면 열린우리당 대변인실과 연계해서라도 독단적 행동을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도 '연정'에 일정 부분 동의하고 있다. 김재석 대변인실장은 "대변인실은 고위당직자실과 가까이 있어야 업무 효율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1층으로 기자들이 이주한다면 대언론 관계 유지를 위해 내려가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신중한 입장도 보였다.
하지만 국회 사무처는 30일 오전부터 1층 신설 기자회견장을 오픈하고 내달 초에는 기자실 입주를 시작하는 등 내달 중순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무처가 대변인실 이전 계획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양당 대변인실끼리 연정(?)이 성사돼 잠시동안이라도 막말공방이 휴전될지 주목된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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