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유쾌한 방정식, 옴니버스 뮤지컬 '아이 러브 유(I love you)'가 10월 1·2일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아이 러브 유'는 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발랄하고 솔직하게 풀어낸 레뷰(Revue) 뮤지컬. 레뷰는 기승전결의 스토리 대신 여러 에피소드를 코미디, 춤, 노래 등과 적절히 뒤섞어 만든 공연물이다.
두 남녀의 만남부터 연애, 결혼, 섹스, 육아, 가족, 노년기의 사랑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에피소드를 기발하고 재치있게 풀어낸다. 4명의 배우가 한 사람당 16역을 소화하며 20가지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배우들은 각 장이 넘어가는 찰나에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은 물론 각각의 캐릭터에 따라 호흡, 발성, 동작까지 놀라운 변신을 거듭한다.
TV 시트콤을 보는 듯한 재치 있는 대사와 빠른 전개,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도 매력. 한 장이 끝나고 암전될 때마다 무대 한 편에 붙은 작은 모니터가 새로 시작될 에피소드의 제목을 보여줘 미리 다음 신의 내용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또 작은 무대를 최대한 활용해 장면마다 완전히 새로운 공간을 탄생시키는 무대 연출도 눈여겨볼 만하다.
1막은 혼기가 찬 미혼 남녀의 짝짓기로 출발해 싸움과 화해를 통해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빠른 속도로 보여주며 2막에서는 이들이 결혼 후에 겪는 신혼의 육아 및 가사 분담, 성생활, 배우자의 변화, 쇼핑, 이혼, 노년의 새로운 사랑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남경주, 최정원, 정성화, 오나라 출연. 1일 오후 4시·7시 30분, 2일 오후 3시·6시 30분. 3만3천~5만5천 원. 053)422-4224.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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