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철(45)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사업가로 변신했다. 한나라당 대변인실 부장, 중앙당 조직1부장, 부대변인을 거쳐 17대 총선에서 대구 남구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로까지 나서는 등 정치인으로 성공하려 했지만 그 꿈을 접었다. 대신 그는 최근 서울 홍익대 앞에 음식점을 연 데 이어 삼창엔터프라이즈라는 홈네트워크 전문회사를 차려 두 업체의 사장이 됐다.
사업가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다. 정치를 계속하고 싶고 뜻도 컸지만 지난 17대 총선 선거운동 과정 중 불법 선거운동으로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것.
자신의 선거법 위반 결과를 놓고 스스로 "아이러니하다"고 말한다. 현 선거법의 모법은 김영삼 정부 때 만들어졌고 당시 자신은 중앙당 조직1부장으로 선거법 개정 작업 실무를 총괄했다. 자신이 쳐놓은 그물에 공교롭게도 자신이 걸려든 셈이다.
무 자르듯 정치와 단절하기는 너무 많은 인연을 갖고 있기는 하다. 그래서 최근 한나라당 하위 당직을 맡은 데 이어 개인적 친분이 있는 강재섭 원내대표, 김무성 사무총장과도 가끔씩 만나 진언한다.
주변에서는 "5번의 대선과 9번의 총선을 치른 '노장'이 쉽게 당과 정치를 버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내 입장에서 보면 억울한 면도 있지만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선거법 위반자는 정치를 하지 않는게 맞다"며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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