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화남면 동관2리 절골은 옛 관음사터로 알려져 있다. 마을에 들어서면 민가 주변에서 기와조각과 치석재 등 절터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곳은 소가 누워있는 형태의 와우혈(臥牛穴)이어서 우복동(牛腹洞)이라 불렸으며 신라시대에는 큰 사찰이 번성, 스님만도 무려 수백여 명에 이르러 쌀을 찧는 물레방아가 12곳이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스님들의 욕심이 지나쳐 소의 목과 배에 위치하는 곳에 비석을 세우고 연못을 파는 바람에 맞은편 구병산에서 큰 불덩이가 날아와 절을 불태워 버렸다고 전해진다.
현재 절골 주변에는 세수암, 적수암, 연불암, 봉순암 등 여러 암자터가 남아 있으며 달마선원 뒤쪽으로 있는 세존암 암자 터는 세조가 단종을 사사하고 병이 들어 요양을 하면서 주민들의 억울함을 들어 주었다고 해 재판골로도 불린다.
절골은 동학 교조 최재우가 처형된 후 가족들이 한때 피신했던 곳으로도 알려지고 있으며 지금은 민가 4채와 암자 1채, 5명의 주민들이 살아가고 있다. 상주·엄재진기자
사진 : 마을입구 야생화. 상주시 화남면 동관2리 절골로 향하는 좁은 딜 양편으로는 보라색과 노란색, 하얗고 분홍색으로 치장하고 자신을 뽐내는 들꽃들이 먼저 인사하며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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