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등병서 연대장까지 '영원한 군인'

유경조 대령, 30년 근속휘장

이등병 출신으로 연대장까지 오른 육군 대령이 국군의 날인 1일 30년 근속휘장을 받았다. 육군 50사단 울진연대 연대장인 유경조(3사 15기.51) 대령이 주인공이다. 3일 육군에 따르면 1975년 27사단 78연대에서 M60 탄약수인 이등병으로 군복무를 시작한 유 대령은 아예 조국 산하에 뼈를 묻기로 다짐하고 3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려 17기로 임관했다. 이후 50사단 본부대장, 감사장교, 36사단 작전참모, 국방부 정책보좌관실 보좌관, 국방부 공보기획단 사이버홍보팀장, 11군단 교훈참모 등 야전과 정책부서에서두루 경험을 쌓았다. 병사로 3년, 장교로서 27년의 세월을 푸른 제복과 함께 보내온 것이다.

"전투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비, 물자보다 전투원의 정신이며, 이는 부하에 대한 절대적 사랑에서 시작됩니다". 유 대령은 전입 신병부터 병장까지 계급별 간담회를 개최해 후배들의 진솔한 사연에 귀를 기울인다. 자신이 병 출신이기 때문에 후배들의 고충을 더욱 이해하려고애를 쓰기 때문이다.

지난 해 6월 울진연대에 부임한 그는 "신세대 장병들을 보고 나약하다는 선입견은 버려야 한다"며 "애정을 갖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명확하게 지시하면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령은 "나는 영원한 군인이다. 나를 군인으로 태어나게 해준 조국에 감사한다"는 말로 근속휘장을 받은 소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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