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발생한 참사를 두고 주최.주관측인 기획사와 상주시, MBC가 모두 "자신들은 도의적인 책임만 있을 뿐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고 발뺌을 하고 나섰다.
상주에서 열린 자전거 축제의 총 기획을 맡은 사단법인 국제문화진흥협회는 이날 사고가 난 뒤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날 사고는 상주시와 경찰 등의 무사안일과 관객들의 무질서로 인한 사고"라고 말했다. 협회 박춘희(39)부장은 "상주시를 통해 경비병력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으며 관객들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경쟁적으로 달려가다 넘어져 사태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또 김근수 상주시장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유족과 부상자 가족들에게 깊이 사죄를 드린다"면서도 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문화진흥협회가 경비와 현장통제 등 모든 행사 진행을 맡고 있으며 이에 대한 서류상 계약서도 있다"며 책임전가에 나섰다.
MBC는 상주공연 유치경위를 발표하면서 "개최 20여 일 전인 9월7일 공연대행사의 경험 부족과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녹화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으며 이번 행사의 주최는 상주시, 주관은 국제문화진흥협회이며 MBC는 상주시 초청으로 공연녹화만 진행할 예정이었다"며 "도의적인 책임은 있지만 행사진행 및 안전 문제와 관련한 모든 준비는 상주시와 협회가 맡기로 했다"고 밝혀 책임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9월13일 상주시 행정국장 등 시청 직원들과 협회 관계자들이 MBC를 방문해 방송 녹화와 관련, 경호 및 관객 질서 유지 등 안전관리를 상주시의 책임 아래 진행한다는 약속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상주시청과 MBC 홈페이지 등을 통해 "MBC는 여러 번의 방송사고 때마다 국민에게 철저한 사고방지를 약속했으면서도 또 사고를 쳤다"며 "MBC와 상주시, 기획사 누구도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MBC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미 지방에서 열린 가요콘서트 녹화때 이러한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는 등 MBC의 안전불감증을 질타하는 내용이 줄을 이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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