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각종 체험행사에 '구름 인파'

안동 국제 탈춤페스티벌

'200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일찌감치 성공축제를 예약해 두었다. 개막 4일째인 3일까지 벌써 39만의 인파가 축제장을 찾는 등 예년에 비해 관객수가 20% 이상 증가한 것.

수준 높은 국내외 탈춤과 민속공연단이 펼치는 물오른 공연은 물론 재래시장과 시가지 등으로 옮겨가며 이어지는 축제 속의 작은 축제가 시민과 관광객들의 흥을 한껏 돋우어 속속 축제판을 찾게 하는 모습이다.

특히 탈춤 따라배우기·창작탈 그리기·장승 깎기·한지공예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탈춤 메인이벤트와 균형 있게 진행되면서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가 된 것이 구름관중을 모으는 요인이 되고 있다.실제 축제장에 마련된 각종 체험장에는 관객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붐비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들도 즐거워하고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도자기 빚기 체험장에서 만난 미국인 데이비드 오웬(41) 씨는 "동아시아 문화의 백미로 여겼던 도자기를 직접 빚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유익했으며 축제 보는 기쁨을 더욱 크게 했다" 고 말했다.차전놀이가 시연됐던 3일 오후 1만 여 명의 관객들이 미리 진을 치다 동채가 입장하자 몰이꾼 대열에 합세해 함께 놀이를 엮어 가는 모습은 장관이었다.(사진)

축제추진위원회 권두현 사무국장은 "관객들이 주인 되는 축제다운 축제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축제를 이끄는 지역문화계와 관련기관 담당자들의 문화적 역량이 한층 높아져 탄탄한 기획이 이뤄진 결과" 라고 풀이했다.

한편 이날 오후 예술무대에서 펼쳐진 '전통혼례시연 때 안동시 계약직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마크 쉐얼프(37·미국) 씨와 동거녀 루이스 쉐얼프(35·네덜란드) 씨가 그간 미뤄왔던 결혼식을 우리 전통혼례로 치러 눈길을 모았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msnet.co.kr 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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