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시민운동장 압사 참사의 결정적 단초는 문이 좁았다는 것이다. 운동장 4개 출입구 중 단 하나만 개방한 것도 모자라 좌우측 2개씩 4개 소문으로 구성된 이 문마저도 단 하나만 열렸다. 이 좁은 문으로 오전부터 모여든 관중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희생자가 속출한 것이다.
누가 이 문을 열었을까? 경찰은 밤샘조사를 통해 운동장 관리사무소 직원 최모, 김모 씨 등 2명이 문을 연 것으로 밝혀냈다. 이들은 경찰에서 "행사 1시간 30여 분 전인 이날 오후 5시 30분쯤 문을 열 계획이었으나 리허설이 덜 끝나 개방시간이 10여 분 늦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행사대행업체와 경비요원들 사이에는 이 시간대에 문을 열기로 약속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은 자의적인 문 개방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시청 직원들은 출입구의 좌우측 4개 문 중 우측 두 문을 개방했지만 시민들이 갑자기 몰려들면서 우측 바깥문이 굽어 통행이 불가능해졌고, 이에 따라 안쪽 하나로만 인파가 쏟아져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상당한 한 학생은 "출입문이 열려 들어가려고 했으나 경찰이 문을 막아 들어갈 수가 없었고, 뒤에서 사람들이 밀어붙이는 상황이었다"며 엇갈리는 진술을 했다. 이 학생은 "그때 어린 학생이 깔렸고 그 위로 다른 사람이 지나가고, 넘어지면서 학생을 덮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