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발생한 상주 공연장 참사에 대해 네티즌들은 상주시청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MBC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안전대책을 소홀히 한 시와 경찰, 행사기획사 및 MBC를 향해 분노와 비난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고인들의 명복과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빌면서도 대형 참사가 되풀이 되는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을 질타했다.
I.D 칠성부인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시민의식이 문제가 아니다. 방송사가 시민과 관람객 중심으로 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행사편의만을 위해 문을 1개만 개방하고 안전대책을 소홀히 했다. MBC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전모씨는 포털 '야후'에서 "아직까지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피묻은 얼굴도 닦지못하고 있는데 MBC 측은 벌써부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엄마가 피해자라고 밝힌 이지연씨는 상주시청 홈페이지에 "상주시는 사고에 대해 사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철저한 원인 규명과 관계 공무원들의 처벌 및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조치를 확실히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윤영씨는 "사고의 잘 잘못을 따지기 전에 희생당한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면서 "예측된 사고라 더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녀는 "소도시에서 큰 행사가 열리는데도 경찰관이나 안전요원들을 거의 볼 수 없고 리허설이 열리고 있었는데도 오랫동안 출입문을 폐쇄시켜 사고를 부추기는 꼴이 됐다"고 주장했다.
어머니가 부상을 당했다는 김동섭씨는 "방청객을 순차적으로 입장시키고 여러 출입구로 분산 입장시켰으면 참사는 없었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지역 축제에 많이 다닌다는 이지상씨(대구시 달서구 용산동)는 "지방자치제 이후 지자체마다 축제를 경쟁적으로 열고 있는데 이번 참사를 계기로 난립중인 축제를 정리하고, 지역 특성을 잘 살린 축제만 집중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사진: 4일 상주공연장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상주문화회관에서 한 유가족이 분향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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