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4일(한국시간) 짐 트레이시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이로써 트레이시 전 감독의 전매특허였던 '플래툰시스템'의 최대 희생양이었던 최희섭(26)에게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이날 다저스와 트레이시 감독이 계약 중도 해지와 함께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001년부터 다저스 사령탑을 맡았던 트레이시 전 감독은 올 초 다저스와 2년간 재계약했는데 올 시즌 후 중도 해지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약 첫 시즌을 마친 뒤 그는 장기 계약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중도 해약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철저한 데이터에 근거한 플래툰시스템 신봉자로 좌투수-우타자, 우투수-좌타자 공식을 신앙처럼 지켜왔던 트레이시 감독이 다저스를 떠남에 따라 최희섭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후임 감독으로 누가 오느냐에 따라 최희섭의 위상은 달라지겠지만 일단 컨디션이 좋았을 때도 좌투수가 나오면 벤치를 지키기 일쑤였던 전례는 상당 부문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자신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디포데스타 단장이 있는 한 최희섭은 다저스에서 주전으로 더욱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벤치 코치를 거쳐 2001년 다저스의 지휘봉을 잡은 트레이스 감독은 데뷔 첫 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이듬 해도 3위, 2003년에는 2위로 끌어올렸고 지난해에는 93승 69패로 팀을 지구 1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올해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여파로 71승 91패로 마감하며 1992년 이후 다저스 팀 최악의 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5년간 다저스에서의 성적은 427승 383패.
디포데스타 단장은 "트레이시는 열정적인 지도자로 다저스 역사에서 상당한 족적을 남겼다. 그의 프로 정신을 존경하지만 이제는 변화가 필요할 때"라며 해임 배경을 밝혔다.
트레이시 감독도 "다저스와 함께 한 지난 7년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며 구단에 감사한다.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를 비롯, 선수단, 팬 등 다저스 관련 모든 종사자가 최고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하며 결별을 공식화 했다.
트레이시는 시즌 말미 피츠버그 사령탑으로 이동설에 휩싸였고 최근에는 디포데스타 단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등 불화를 겪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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