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드보카트-베켄바워 '어게인 2002'

'2002한.일월드컵처럼 한국과 독일 축구가 선전하기를...'

'독일축구의 황제' 프란츠 베켄바워(60) 2006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이 한국축구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하며 출항을 앞둔 아드보카트호에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월드컵 홍보차 4일 입국한 베켄바워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을 만나 "한국은 훌륭한 사령탑을 영입했다. 내년 월드컵에서도 (2002년과 같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독일에서 프로팀(보루시아MG) 지휘봉을 잡기도 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에 최상의 팀을 만들어 본선에서 선전할 것임을 다짐했다.

만찬에는 아드보카트 감독과 핌 베어벡 수석코치, 홍명보 코치, 축구협회 이회택 부회장, 김주성 이사 등이 참석했다.

베켄바워 위원장은 독일이 준결승에서 한국과 만났던 2002년을 떠올리며 "지난 번에는 한국이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강호들을 연파해줘서 고마웠다. 2006년에는 우리가 한국을 돕겠다"는 '유쾌한' 농담으로 한국 축구의 선전을 바랬다.

정 회장은 만찬 후 "베켄바워 위원장은 선수단 숙소와 훈련장을 미리미리 알아보는 게 좋겠다며 한국의 월드컵 본선 준비 상황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베켄바워 위원장은 또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독일 명문클럽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이란 대표팀 공격수 알리 카리미를 가리켜 '그렇게 위협적이지는 않다'며 오는 12일 아드보카트호가 이란과의 데뷔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한편 베켄바워 위원장의 입국으로 관심을 모은 월드컵 이전 독일과의 평가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이날 만찬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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